중부 베트남, 다낭/호이안 해양 스포츠 - 1. 스킨스쿠버 다이빙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위아래로 긴 모양을 하고 있어서, 어찌 보면 해양스포츠가 매우 발달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베트남은 대도시를 제외하곤 개발이 안된 지역들도 많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중국 하이난 섬에 막혀버린 지형적 구조로 인해, 해양스포츠는 남부 지역부터 중부까지만 발달해 있다.

구글 맵 이미지

남부 지역에서 해양스포츠가 유명한 곳이라면 바로 나짱(Nha Trang). 베트남에서 스킨스쿠버나 세일링(Sailing) 같은 해양 스포츠가 가장 많고 다양하게 발달한 도시이다. 하지만, 도시가 작고 최근 코로나 직전까지의 주요 여행객들이 러시아인들과 중국인들이라는 이유로 나짱의 분위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단점.

최근에는 푸 쿠옥(Phu Quoc)이 5성급 호텔들이 새롭게 많이 들어서고 있고, 나짱이나 다낭 쪽과 우기 시즌이 반대라서 한국분들이나 베트남 상류층들에게 인기가 많아 지고는 있는 추세지만, 해양 스포츠는 솔직히 추천 못한다. 년간 수중 시야가 5m 이상 잘 나오지 않고, 어선들이 많은데 아직 이에 대한 제재가 없어 위험요소가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 밑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낚시 바늘이 위에서 쓰윽 나타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 발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 -_-;;; 

그 외에 Con Dao라는 섬이 있는데, 일단 이곳은 가는 길이 다양(험난)하고 그나마 가장 편한 방법으로 베트남 내 국내선 프로펠러 비행기을 이용해 갈 수 있으나, 왕복 티켓 가격이 최소 25만 원 이상의 가격을 보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는 결코 아니다. 예전에는 듀공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지난 10년간 관측이 잘 안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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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탁 트인 해양 도시 느낌과 스포츠를 함께 즐기려면 어디가 가장 좋은 선택지 일까?
다낭 & 호이안

내가 중부 베트남에 살아보아서 이 곳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베트남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중부 베트남으로 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올 초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영국 BBC에 서 아침 시간에 베트남 호이안/다낭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기도 했을 정도. 탁 트인 다낭의 바다가 보이는 4-5성급 호텔에 머물면서 비치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거나, 각종 해양 스포츠들을 즐길 수 있다면 여름 휴가지로써 부족한 것이 없지 않을까?

그중 대표적인 해양 스포츠를 꼽으라고 한다면 스킨스쿠버 (스쿠버 다이빙 & 스노클링) 
다낭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려면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호이안에서 보트로 참 섬(Cham Island)을 가야만 한다. 호이안+참 섬은 일종의 여행 규칙(?)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제대로 홍보가 되어 있지 않지만, 사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베트남 여행 책자에서만 해도 MUST GO로 표시가 되어있는 곳이 바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생물권 보호 구역 참 섬이다. (프랑스인 강사 친구가 알려줌) 

참 섬은 다낭시가 아닌 꽝남성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낭에서 약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호이안을 통해서만 갈 수 있고 이 곳을 방문해보기 위해서는 간단히 2가지 방법이 있다.
옵션 1. 저렴한 가격에 로컬 업체를 통해서 스노클링을 예약을 한 뒤 베트남 사람들 한 30명에 가까운 인원을 싣고 가는 스피드 보트에 탑승하여 해녀 수경과 구명조끼 하나씩 손에 쥐어주고 안전 요원도 없이 진행되는 투어에 조인하는 방법 (매우 비추...)
옵션 2. 세계 각지에서 온 글로벌한 전문 다이빙 강사/마스터 팀들과 함께 전문 장비로 스킨스쿠버를 즐기고 참 섬에서 식사 후 비치에서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는 방법
이들 모두 일일 투어로 진행된다. 

참고로, 씨워킹을 하는 곳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씨워킹을 진행하는 참 섬 포인트는 일단 사람들이 바닥을 걸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이 이루어지지 않는 산호초가 없는 곳 (모래바닥)에서 이루어지고, 산호초가 없는 곳에서 실제 해양 생태계를 본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또한, 물속에 들어간 사람들이 이 모래바닥 지형을 걸어 다니면 얼마나 많은 불순물들이 떠다니겠는가... 머... 물속 사진 한 장 남기고 싶다는 의미에서 간다면 괜찮을 듯.

출처: 참 아일랜드 다이빙 센터 (Cham Island Diving Center) Facebook

출처: 참 아일랜드 다이빙 센터 (Cham Island Diving Center) Facebook

출처: 참 아일랜드 다이빙 센터 (Cham Island Diving Center) Facebook

출처: 참 아일랜드 다이빙 센터 (Cham Island Diving Center) Facebook

출처: 참 아일랜드 다이빙 센터 (Cham Island Diving Center) Facebook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호이안의 대표적 스킨스쿠버 센터인 참 아일랜드 다이빙센터(Cham Island Diving Center)는 호이안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큰 국제적인 팀 구성을 자랑하는 센터이다. 매년 강사/마스터팀들만 평균 15명에 달하며 프랑스/이탈리아계 다이빙 강사들을 중심으로, 영국ㆍ노르웨이ㆍ스페인ㆍ남아공ㆍ호주ㆍ베트남 출신 등의 강사들이 시즌별로 조인하여 다국적 팀으로 구성되어 있어 덕분에 영어/불어/스페인어/베트남어는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그리고, 2018~2019년도까지는 한국어 강사 상주, 2020년은 비상주로 가끔 지원을 나가곤 했지만 2021년 시즌은 어떨지 확실치 않다.

경쟁 타 업체들이 아닌 왜 이 곳을 추천하느냐...
이 곳 강사진들 대부분이 영어를 제2 외국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좀 더 여유 있고 편안한 분위기이며, 가장 오래된 다이빙 업체답게 참 섬 출신 보트 크루들(전직 어부)이 10년 넘게 꾸준히 함께 하고 있어서 팀웤이 좋고, 타 경쟁 업체가 찾지 못하는 Ran Manh 등의 유일한 다이빙 포인트의 위치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바뀔 수 있는 바다 상황에 대해서 누구들 보다도 소식이 빠르다. 이는 바다 위에서 예상치 못한 날씨를 만나거나 했을 시에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한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참 아일랜드 다이빙센터와 호이안의 스킨스쿠버 다이빙에 대해서는 예전에 자세히 적어놓은 글이 있어 하단의 링크로 남겨 둬 본다.
https://blog.naver.com/babsb/221531672449

호이안 다이빙) 참 아일랜드 다이빙센터

지구가 지금 속도의 수온 온난화 현상과 환경오염을 보인다면, 약 30년 후에는 물속 산호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즉,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자라난 후에는 물속 산호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산호가 죽는다는 것은 많은 물속 생물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스킨스쿠버는 즐거울 뿐만 아니라, 물속에 어떠한 것이 있는지 경험해보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친환경 스포츠이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기를 추천드리고, 중부 베트남에 오신 분들이라면 참 섬에 한번쯤은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곧 있을 10월 혹은 11월에 우기가 시작되면 2020년 다이빙 시즌이 종료가 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수온 31도에 올해 태풍이 많이 지나가지 않아 바다의 상황은 여전히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참고로 현재는 코로나로 해외에서 관광객이 들어올 수 없어 다이빙은 주말에만 운행하고 있다는 점 알고 가면 좋을 듯싶다.

- 스킨스쿠버 시즌: 매년 2월 중순 - 10월 (매년 날씨에 따라 변동 있음)
- 성수기: 매년 6월 말 - 8월 초 (수온 31도/시야 최대 30미터)
- 예약: 참 아일랜드 다이빙 센터 웹사이트 vietnamscubadiving.com/
-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ChamIslandDiving

Cham Island Diving Center - Diving in Hoi An, Viet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