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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다낭 생활

베트남으로 해외 출국 시, 짐 싸기 전에 참고하세요.

밥스1 2020. 10. 22. 16:24

처음으로 베트남 이민이나 주재원 생활 등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 짐 문제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다. 
기존에 살던 짐들은 어찌해야 하고 가는 것이 좋은지... 필수품으로 꼭 가져가야 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등등
그래서 내가 사용하고 만족했던 서비스나 제품들을 한번 정리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 이 글은 광고/홍보성 글이 아니고, 내가 내 돈 주고 직접 지난 4년간 이용해온 서비스나 제품들을 정보 공유차 소개해 드리는 것이니 그냥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라는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될 듯하다.


1. 생활하던 짐들 정리? 해외이사?
방법은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조금 다를 것 같다.

같이 근무했던 직장 동료 중에 한 커플은 전셋집은 양도한 후 살림살이는 당근 마켓을 통해서 모두 처분하고 베트남에 왔다고 했었고, 다른 동료는 본인 집에 그대로 들어와서 살 친구가 있어서 살던 짐 그대로 남겨두고 왔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가족 전체가 이사를 오는 바람에 한국에서의 짐을 다 해외이사로 가져왔는데, 코로나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이사(이주?) 비용만 왕복으로 2천만 원가량 나왔다고 엄청 속상해했었다.

베트남은 하우스 렌트 시, 가구가 갖춰진 집들이 많다. 호찌민/하노이 경우 가구 없이 렌트되는 아파트들은 렌트비가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2년 이상 거주할 예상이 아니라면 꼭 무리해서 해외로 짐을 다 가지고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나 같은 경우는 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었고, 당시에 해외 생활이 몇 년이 될지 알 수 없었기에 가격대가 좀 나가던 각종 가구와 전자제품 등의 짐들을 처분하기가 애매했다. 그래서 열심히 검색 후 장기보관에 적합한 컨테이너 보관 센터를 찾아냈다.

금고형 우든 케이스

이 곳은 특별하게 이렇게 개별 우든 케이스 형식의 보관 방식을 제공하는데, 이 곳의 장점은 실내 항온/항습 시설로 4계절 내내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조절된다는 점이다. 가격대가 저렴한 것은 아니었으나, 단기가 아닌 장기로 보관을 할 계획이었던 지라 보관 퀄리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계약서 작성 당시 원본

이용 가격은 컨테이너 1개당 한 달에 59,000원 + 부가세 5,900원= 64,900원인데, 현금으로 결제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부가세가 붙는지 모르겠다 솔직하게. 하지만, 자동갱신 때문인지 서비스 가격이 현재까지 오르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 중이다.

보관 중인 내 짐들

보관은 이렇게 개별 우든 케이스에 보관이 되고, 중간에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는 컨테이너를 내려서 뺄 수 있는데, 그때마다 3만 원 정도가 추가로 든다. 나는 2번 정도 컨테이너를 내려봤는데 항상 물건은 내가 보관했던 상태 그대로 잘 있더라. 얼른 다시 집을 구해서 이 짐들을 빼야 할 텐데...ㅠ_ㅠ 벌써 몇 년째 저렇게 밖에 못 나오고 있는 나의 짐들. 사진을 포스팅하면서 다시 꺼내보니 마음이 아프다.

 

2. 여성용품들 - 생리대까지 가져가? 
요즘 발암물질 성분 논란이 끊이지 않아서 여자분들에게 민감한 여성용품 생리대.
생리대를 챙겨가야 하는지를 묻는 분도 계신다. 꼭 챙겨가고 싶으시다면 1~2달치는 챙겨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일 년 치를 박스채로 들고 가는 것은 무리수이지 않을까. 

베트남은 습도와 온도가 한국보다 높다. 한국 생리대 그대로 가져가서 쓰시다간 쉽게 땀이 차고 습진이 생길 가능성을 무시 못한다. 최근 한국에 돌아와서 얇은 생리대라고 나오는 한국 제품들을 몇몇 써본 결과, 베트남 제품들에 비해 약 3배가량 두껍고 가로 사이즈가 넓다. 그래서 착용감이 매우 불편하다는 것을 알았다.

베트남에서 나오는 모든 생리대가 다 한국 것보다 좋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써본 제품 중 정말 괜찮다고 생각되는 브랜드의 제품이 하나 있어 아마도 생리대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께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슬림가드 생리대

Laurier에서 나온 슬림가드(Slimguard)란 제품인데, 이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들은 가격 대비 품질이 매우 좋다. 사진 중간에 보이는 43,000동 (약 2천 원) 짜리 같은 경우, "극도로 슬림하면서도 보통 생리대의 2배의 흡수력을 자랑" 한다고 하는데, 써보니 정말 그렇다. 

Laurier는 사실 일본 브랜드로, 베트남산이지만 그래도! 일본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기 불편하신 분들은 다른 제품을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해외 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적당한 합의점에서 대체 물건을 구매하게 되고, 바로 옆집 일본인이 내 이웃이 되는 경우도 생기고 하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이 정도의 구입은 괜찮다고 생각해서 난 이 제품을 사용한다. 일본인들도 해외 생활에서 필요시엔 한국 제품 당연히 구매하듯이...

템포는 생리대만큼이나 마트에서 구매가 쉬우나, 생리 컵 사용하시는 분들 경우, 미리 한국에서 구입하셔서 챙겨가시길 바란다. Lazada에서 Menstrual cup이라고 검색하면 저렴하게 뜨는 제품들이 있기는 한데,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진 않다. 문제는, 제품 주문 후 본인에게 안 맞는다면 반품/재판매하기 애매/복잡할 수 있다는 것... 

 

3. 진통제 등 비상약 구비
이것도 사실은 개개인의 선택일 듯.
베트남 같은 경우, 도시별로 한인 약국이 있다고 하는데 (다낭도 하나약국이라고 한 군데 있다.), 일단 거기까지 찾아가기도 때론 멀고 귀찮다. 그리고 일반 감기약/진통제 정도 구매하는 것이라면, 베트남 약국에 가면 웬만한 영어로는 다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근처 로컬 약국을 간다. 베트남도 사람 사는 곳이고 한국보다 저렴하고 좋은 약들이 해외에서 들어와 있기에 너무 많은 것을 챙기진 않는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한국에 올 때마다 어느 정도의 비상약은 항상 구비해서 챙겨간다. 
웬만한 거 다 있다면서 왜 어느 정도의 비상약을 챙겨가느냐~

첫째는, 로컬 약국 잘못 가면 바가지 쓴다. 호이안에 살 때, 매달 똑같은 약국을 갔는데 갈 때마다 약 값이 틀려지더라. 10,000동짜리 약을 나중에는 80,000동까지 부르길래 정말 진절머리가 났었다. (따져서 40,000동에 삼. ㅠㅠ)
둘째는, 없는 약들이 있기도 하고 퀄리티가 낮은 제품들이 있다. 없는 약이라고 함은 급체했을 때 마시는 소화제 정도 일 것이고, 본인이 지병이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약 들일 것이다. 퀄리티가 낮은 제품들은 예를 들면, 근육통에 바르는 연고라던가 붙이는 파스 등이 있을 텐데, 베트남제 바르는 근육통 연고는 바르고 물에라도 닿는다면 피부에 화상 입을 것 같은 따가움이 온다. ㅋㅋㅋ 요즘엔 한국산 신신파스 정도는 한국 편의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베트남 현지 여성용 진통제 중 하나, 고펜 Gofen (이부프로펜)

내가 기본적으로 챙겨가는 것들은
빨간약, 화상 약, 마데카솔(또는 후시딘) 같은 바르는 연고, 버물리, 소화제, 진통제, 안티 히스타민제, 안티 바이오틱스(항생제) 등이다. 진통제, 안티 히스타민제, 안티 바이오틱스는 현지에서도 쉽게 구하지만, 이상하게도 꼭 아플 때가 비상 시일 때가 많아 가방에 항상 챙겨가지고 다니는 편이다. 

 

4. 화장품
베트남에서 세금이 많이 붙는 제품군들이 몇몇 있는데, 화장품/신발/옷 등의 해외 유명 브랜드의 쇼핑 제품들이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그래서 유명 브랜드 쇼핑할 일이 별로 없다. 대부분 쇼핑은 온라인으로 해결하거나, BIG 세일 기간이나 짝퉁 샵들 이용한다.

근데 유일하게 잘 세일하지 않는 제품이 바로 화장품이다. 그리고 화장품 브랜드 종류도 별로 없음. 한국 제품이라고는 이니스프리 매장이 들어와 있는데, 한국에서의 정가보다 1.5배가량 비싸다. (Brightening Pore Serum을 4만 5천 원에 구매) 남자분들이야 마트에서 파는 기본 로션류 정도 바르신다면 해결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여자분들 경우 본인이 꼭 써야 하는 에센스/수분크림/선크림 정도는 여분을 좀 챙기시는 것이 좋다. 색조 화장품은 여기처럼 풀로 하는 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마스카라와 립스틱(립밤) 정도 여분 가져가시면 좋으실듯 것 같고...  그렇다고 샴푸, 린스까지 챙기시는 것은 심하게 오버. 말씀드렸듯이 그곳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웬만한 것은 다 있다.

 


이외에 필요한 부분은 아래 글에 대부분 적어 놓았다.
처음 가시는 분들 같은 경우, 이래저래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베트남의 대도시 같은 경우, 먼저 가신 많은 한국분들이 한국인들이 살기 좋게끔 인프라를 상당히 잘 닦아와 주신 편이기에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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