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다낭)에서의 싱글 라이프 생활비 - 가계부

내가 베트남에서 몇 년간 살다왔다고 했을 때(혹은 살고 있을 때), 주변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점이 보통 현지에서 어느 정도의 생활비가 들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얼마 전 면접 갔었을때도, 베트남 현지 체류비를 얼마를 예상하고 있는지를 묻더라.

사실 이 질문은 사람마다 생활하고 소비하는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좀 난해하다. 나 같은 경우, 회사가 스파샵들을 가지고 있어서 마사지는 팁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받았었고, 가끔씩 지원되는 식료품들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처럼 외식에 큰 돈을 들이지 않았다. 또한, 다낭은 시내가 하노이나 호치민 같은 대도시처럼 넓지 않아서 전기 바이크를 타고 다녀도 충분할 만큼인지라 기름값 등의 교통비가 역시 거의 들지 않았다. 

내가 타고 다닌 전기 바이크

그래도 혹여나, 베트남 주재원 등 준비하시는 분들은 대략적으로라도 궁금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베트남에서의 코로나 이전의 2월 가계부와 가장 최근의 7월 가계부를 한번 보여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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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가계부 표의 기준 통화는 현지 통화인 동(VND)로 잡았으며, 동(VND) 대비 달러 환율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달러로 총액을 환산해보았다. 

가계부 정리 앱: WepleMoney

2월과 7월 가계부에서 가장 큰 차이라면, 바로 집세. 
다낭의 경우 코로나 1차 럭다운(Lockdown) 이후 사람들이 도시에서 떠나기 시작하자 집주인들이 자발적으로 세를 낮추기 시작했는데, 나 역시 5월부터는 집세를 50% 할인받았다. 솔직히 스튜디오 형식의 집 월세 천만동(한화 50만원)은 너무 했었지...
집세와 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지출 부분은 매월 거의 비슷하다. 2월달에 교통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는데, 아마도 호이안을 택시로 다녀오면서 발생한 비용인듯.

해외 생활은 자기가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많이 달라진다. 또한, 위에 설명했듯이, 회사에서 생활에 지원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절약이 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고, 나 같은 경우는 그런 면에서 운이 좀 좋았던 것 같다. 

아! 베트남 현지 들어오시는 분들께 현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 꼭 한국에서 가지고 가면 좋다고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두가지 있는데, 
1. 화장품
화장품 정말 엄청나게 비싸다. 베트남가서 가장 돈이 아까웠던 부분이 이건데, 이니스프리에서 에센스 하나 사려면 4만원 가량을 줘야 한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누구에게 부탁해서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못되니, 화장품 꼭 넉넉하게 챙겨가시길... 
2. 옷(속옷)과 신발
남자분들은 현지에서 사서/입고 지내셔도 충분히 버티실거라고 생각들지만, 키가 크신 여성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여유있게 옷(속옷)과 여름용 신발(샌들)은 챙겨가시길 추천드린다. 베트남인들에게 사이즈가 맞춰져서 나와서 무엇을 입어도 옷이 잘 안맞는다. 몸통은 넓고 팔 다리 허리 기장은 짧고 막 그런...? H&M은 좀 나을까 싶어 시도해보았는데 역시나 먼가 사이즈가 이상타. 여름용 신발의 경우, 맘에 드는 퀄리티 있는 제품 찾기가 힘들고 있다고 해도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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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호치민과 같은 대도시로 가시는(혹은 계시는) 분들은 집세가 일단 다낭보다 높을 것이고 (요즘 2룸 아파트가 약 600불 정도더라),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신다면 교통비에서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문화 생활(골프, 쇼핑 등) 많이 즐기시는 분들은 그 금액도 더하셔야 할 듯하고~ 

하지만, 이렇게 현지에서 생활/소비하는 와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꼭 자산을 증가시키는 것! 
베트남 주재원으로 현지에 들어 가시는 분들의 경우 회사로부터 워크퍼밋과 임시거주증이 나오는데, 일단 임시거주증이 나오면 은행에서 예적금 이자를 받아서 자산을 증액시킬 수 있다. 현재 이율이 약 5.6% 정도니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이용하지 않으면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랄까.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베트남 신한은행, 해외 송금를 위해 통장 업데이트 하기

베트남 신한은행, 2020년 08월 예/적금 이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