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한은행, 2020년 08월 예/적금 이율

결국 난 해외송금 계좌를 만드는데 실패하고 (지난 포스팅 참고)...
미화 5천 불에 해당하는 금액은 현금으로 가지고 나오고, 나머지 금액은 각기 다른 날 정기예금과 적금에 나눠 들어놨다.
일부러 적금을 나눠 들은 이유는 1달에 한 번씩 자동이체가 이루어지면서 기존 거래 계좌가 Frozen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각기 다른 날 나눠서 계좌를 만든 이유는 베트남에서 출국 후 해외 거주하는 외국인(베트남 내 2년짜리 임시거주증 보유)으로써 혹여나 제재가 생겨 신규 예/적금 계좌를 만들고 하는 것에 영향을 받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다행히도 한국으로 입국 후에도 신규 예/적금을 만드는 것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다면 나와 같은 케이스라면 베트남 신한은행에서 어떤 예/적금을 드는 것이 좋을까?
참고로 베트남 신한은행의 예/적금 종류는 각각 2가지라서 별로 고민할 것이 없다.

E-Installment Deposit (VND)
매달 같은 금액을 자동 이체 할 수 있는 정기 적금이라고 보면 된다. 이율은 년 5.6%라고 적혀있으나 이는 36개월(최대 기간)을 입금했을 시에만 해당된다. 6개월은 4.2%/년, 1년짜리는 5.4%/년 이율을 제공하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000 VND이다. 

E-Free Installment Deposit (VND)
위의 E-Installment Deposit 통장에다가 Free라는 개념을 붙였는데, 이는 매달 다른 금액을 입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기 적금이다. 상품 설명서에 보면, 2가지 옵션이 주어진다. 1. 고정된 금액을 매달 입금하는 방법과 2. Flexible 한 금액을 매달 입금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실제 계좌를 개설해보면 2가지 옵션 충 하나를 선택하는 창이 보이지 않는다. 멀까...?
이자는 6개월에 4.0%/년, 1년에 5.2%/년 이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음... 위의 상품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든다.

E-Time Deposit (VND)
우리나라의 예금이라고 보면 된다. 가입기간이 1주부터 가능하고, 최소 금액은 2,000,000 VND동부터 개설이 가능하다. 
하지만 1주일엔 0.2%/년 이자밖에 주어지지 않으므로, 그래도 이자다운 이자를 받으려면 최소 1달짜리부터 개설할 것을 추천한다.
01개월 3.2%/년 
03개월 3.6%/년
06개월 4.1%/년
12개월 5.4%/년
18개월 5.5%/년

E-Monthly Interest Time Deposit (VND)
예금의 만기일이 되었을 때, 원금은 같은 기간으로 자동 연장되고, 그에 대한 이자는 본인의 보통예금 계좌로 이체가 되는 상품인데,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예금이자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닥 추천되지는 않는 상품일 듯싶다. 가입 금액은 최소 금액 20,000,000동, 최소 2개월부터 가입이 가능. 
02개월 3.2%/년 
06개월 4.0%/년
12개월 5.2%/년

그런데.. 모든 예/적금은 베트남 동으로만 가입해야 하나? 달러로 들수 있는 예/적금은 없나?
있다. 위와 똑같이 4가지 상품이 USD로 가입이 가능하도록 존재한다.
그러나 이율이 0.00%다. -_-
상품이라고 하기엔 무의미하다.

베트남도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내수 시장이 좋지 않아 예전만큼의 이자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도 우리나라 0%대의 이자율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주는 편.
그렇다고 "오~~ 좋다~~ 돈 싸들고 가서 투자해야지~" 라고 하면 절대 안 된다.
베트남 내 모든 은행에서 현금으로의 입금을 받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월급처럼 출처가 분명해야 함-예전 포스팅 참고), 은행에서 보호해주는 예금자보호 금액이 7500만 동 (한화 385만 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 돈을 들고 들어가면 가지고 나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냥 나처럼 현지에서 월급 받고 있거나(받았거나), 베트남에서 돈 묶어놓고 코로나로 인해 못 들고 나오신 분들께 적당한 재테크 방법일 것 같다.